그래도 인터뷰가 길어서 좋았따...
카와에이 리나
「데스노트 Light up the NEW world」
후지와라 타츠야와 마츠야마 켄이치의 대표작이며
실사화 되었지만 아직도 본작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고 평가받는 영화 「데스노트」.
10년만에 제작된 정식 속편이 10월 29일 공개된다.
히가시데 마사히로, 이케마츠 소스케, 스다 마사키가 캐스팅되었으며
「데스노트」시리즈를 오늘날에 맞게 현대화한 상당한 야심작이다.
내용에 관해서 이런저런 잡음이 끊기지 않는데
원작이 워낙 걸작이기 때문에 당연히 감내해야하는 사항이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누가봐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극중 초반 무차별적으로 데스노트를 사용하는
아오이 사쿠라역을 연기한 카와에이 리나다.
후드를 쓰고 있기 때문에, 「어라? 아오이역을 맡은 배우...누구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지만 말이다.
AKB48 재적당시 바보캐릭터로 알려졌던 카와에이가
어떻게 고작 몇년사이에 이렇게까지 연기력이 성장할수 있었던것일까?
「제가 연기했던 아오이는 외형은 평범한 여자아이지만,
마음속은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그렇지 않은 평범한 아이였다면 당연히
데스노트같은건 사용하지도 못했겠지요.
아오이같은 평범하지 않은 인물을 연기할 수 있어서 기뻤어요」
데스노트를 이용해서 범죄없는 세상을 목표로했던 키라와, 폭주하는 키라를
저지하려했던 세계적인 명탐정 L. 데스노트를 둘러싼 천재와 천재의 대결은
10년전에 끝났던것이었다.
인터넷에 키라의 「부활선언」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사신에 의해 다시 인간계에 나타나게된 데스노트.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대량살인, 그런 가운데 데스노트 오타쿠인 수사관(미시마)가 이끄는
데스노트 대책 본부에 L의 후계자 류자키가 합세하여 무차별 살인 현장에서 1권의 데스노트를
손에 넣는다. 거기에는 키라 추종자 사이버 테러리스트 시온의 모습이 있었다.
이것이 10월 29일에 공개되는 「데스노트」의 신작인 「데스노트 : Light up the NEW world」의 일부이다.
카와에이 리나가 연기하는 아오이 사쿠라는 바로 그 무차별 살인사건의 범인이다.
아오이는 사신의 눈을 가지고있어서 극중의 시부야 교차로에서 두꺼운 코트에 노트를 숨겨서
무작위로 이름을 적어나가며 미시마의 추적을 피한다.
식품 너머로 아른거리는 아오이의 눈에는
살인을 즐기는 쾌락 살인자 특유의 위험이 깃들어있는데
경찰들이 쉽게 아오이에게 접근할 수 있는 여지를 주지 않는다.
거기에 불쑥 마스크를 쓴 류자키가 나타나 아오이에게 총구를 겨냥한다.
그런 류자키를 그늘에서 관찰하는 시온.
이 전반부 최대의 고비에서, 카와에이가 아오이를 연기하는 장면에서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미시마 = 히가시데 마사히로」, 「류자키 = 이케마츠 소스케」, 「시온 = 스다 마사키」는
본작의 메인 등장인물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것이 바로 카와에이인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카와에이 리나는
AKB48에 소속되어있을때부터 연출측 사람들에게 이상할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아오이역도 오디션이 아니라 카와에이를 캐스팅한다는 전제로 미리 정해져있었다고한다.
도대체 이렇게까지 관계자들에게 카와에이가 좋은 평가를 받는것은 어떤 이유인지 궁금하다.
그래서 이하 문단에서는 본인으로부터 「데스노트」에 대해서,
그리고 여배우 카와에이 리나의 3년간의 활동의 흐름에 대해 심도있게 다루어보았다.
Q. 카와에이상은 가끔 48그룹 출신의 동료들과의 교류를 트위터에 쓰고 있는데,
얼마전에도 「re;life」의 무대를 보러가던 도중에 우연히 이와타 카렌상을 만났던것을 트위터에 게시했었어요.
A. 그랬었네요. 48시절에 친했던 멤버들과는 지금까지도 잘 알고 지내요.
제가 배우로 첫 걸음을 내딛으면서 가장 중요했던 작품들은 역시 무대 「아즈미」와 「아빠언니」였는데요,
무대를 보러와주고, 아침드라마도 봤다고 말해주는 멤버들이 많이 있었는데, 정말 고마웠어요.
Q. 이렇게까지 순조롭게 배우로서 나아갈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역할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역할에 최선을 다했던것이 좋았던것 같다고 생각해요.
주인공이라던지 이런저런것에 집착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역할들은
모두 도전해보자는 마인드로 연기에 임하고 있어요.
Q. 「데스노트」에서는 초반에 가장 중요한 역할인 사신의 눈을 가진 아오이 사쿠라라는 인물을
연기하고 있지만 「데스노트」에 관해서는 출연이 결정이 되기 전까지 어떤 거리감이 있었던건가요?
A. 데스노트는 이전에도 좋아했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그 작품의 속편에 제 자신이 나온다는게 솔직히 말해서 정말 기뻤어요.
실제로 완성된 영화를 스크린에서 봤을때에는 감동 그 자체였어요.
제가 연기한 아오이 사쿠라는 사신의 눈을 가지고 있는데
차례차례 지나가는 사람들을 죽이는 장면은 뭔가 소름이 돋았어요.
촬영은 작년12월 새벽이었는데요, 고베에서 교차로를 봉쇄하고 촬영했는데
군중들이 일제히 패닉상태가 되어버리는 장면에서는
정말로 무슨일이 일어난것만같은 리얼한 촬영이었어요.
Q.「데스노트」는 Hulu 채널에서 스핀오프 시리즈가 방송되고 있는데요,
혹시 이 시리즈에서 아오이 사쿠라에 대해서 좀 더 다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A. 있긴 하더라도 아주 적은 분량이에요.
Q. 감독으로부터 아오이 사쿠라를 연기할때에 어떤식으로 연기를 해달라는 그런 요구사항같은것이 있었나요?
A.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정말로 평범한 소녀가 사신의 눈을 가졌다는 느낌으로 연기를 해달라는 지시를
받았는데요, 그래서 굳이 저 나름대로 캐릭터를 만들어서 촬영에 임하지는 않았어요.
저는 이번 영화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역할 연구같은걸 심오하게 하는 타입은 아닌데요,
대본을 읽어보고 「이 역할은 이런 느낌일까나~」같이 직관적으로 생각하고 연기하는 그런 타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맡은 아오이 사쿠라역도 이 아이의 가정환경이라던가
이런 세세한 배경까지는 연구하지 않았어요.
영화라는것은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각각의 역할에 몰입해서
각각의 배우들의 개성있는 연기로 채워지는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사신이 나오는 장면도 정말로 실재하고 있는것같이 나와서 굉장히 정교한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영화는 원래부터 하고싶었던 일이었는데요, 비록 이 작품에 나오는 시간은 짧지만
비로소 제대로된 영화다운 영화에 나올수있어서 매우 좋았어요.
(목표로하는 여배우는)미츠시마 히카리상이에요.
미츠시마상의 대단한점은, 지금까지 크고 작은 다양한 역할들을 많이 해오셨는데도 불구하고,
미츠시마상을 떠올렸을때에 특정한 역할로 이미지가 굳어지지 않는다는거에요.
Q. 영화관에 자주 가나요?
A. 최근에는 분노를 보러갔어요. 그 작품도 박력넘치는 작품이어서 대단했어요.
보고싶은 작품들이 있으면 개봉하자마자 보러가는편이에요.
Q. 그렇다면 「데스노트」도 몰래 보러가나요?
A. 아뇨~, 아마 가지 않을거에요(웃음).
영화를 다 보고 맘에 들지 않았던걸 불평하는 관객이 있잖아요.
「좀 어이없었어」라던지 말예요.
기본적으로 소심한 성격이라서 아마 실제로 그런말을 듣는다면
버텨낼 자신이 없을것같거든요(웃음).
Q.그럼 AKB48에 소속되어있을때 구체적으로 배우라는 미래를 그려본것은 언제쯤이었나요?
A. 역시 가장 큰 계기는 「미안해 청춘!」에 출연했을때였는데요.
그 작품은 연기하는 순간순간이 정말 재미있었고, 뿐만 아니라 저에게
그때의 촬영은 정말 소중하고 커다란 경험으로 남게 되었어요.
Q. AKB48에 소속되어있는 상태로 배우로서 활동하는 멤버들도 있는데요.
처음으로 선발에도 들어가고 그룹 내에서도 점점 입지를 굳혀가던 도중에
굳이 단번에 그룹을 그만둔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A. 원래부터 AKB48에서 활동했을때의 제 목표는 선발에 들어가는것이었는데,
정말로 선발에 들어가고 나니까 (그룹 안에서는) 더 높은 순위를 노린다던가,
그밖에 새로운 목표를 찾을 수 없었던거에요.
그런데 마침 그 시기에 연기하는 즐거움을 알아가고 있었고, 진지하게 하고싶다는 마음이
커져가고 있었기 때문에 연기에 도전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결정해버렸던거에요.
Q. 그렇군요, 카와에이상은 직관적으로 최선의 선택을 하는것같네요.
그런데 혹시 지금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는 배우가 구체적으로 있나요?
A. 실은 미츠시마 히카리상을 정말로 좋아해요.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는데, 맡는 역할마다 완벽하게 소화하시는 모습은
정말 부러움 그 자체에요. 동경합니다.
Q. 그러고보니 미츠시마상도 영화판 「데스노트」의 첫 작품에도 출연했었고 히카리상도 아이돌 출신이네요.
무언가 커리어적으로 카와에이상과 닮은 부분이 많은것 같아요.
A. 미츠시마상과는 「미안해 청춘!」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적이 있었는데요,
그 모습은 천진난만 그 자체였어요.
그리고 미츠시마상이 대단한건, 지금까지 크고작은 다양한 역할들을 맡아오셨는데,
미츠시마상이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그런 틀에 박힌 이미지가 없다는거에요.
Q. 그럼 마지막으로 「데스노트」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어떤 장면인가요?
A. 역시 아오이가 데스노트에 이름을 적어나가는데
사람들이 차례차례 죽어나가는 장면을 꼽을 수 있겠네요.
그 장면을 촬영할때 정말 노트에 이름을 쓰고 있어서
제가 진짜 데스노트를 가지고 있는것같은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어요.
제가 연기한 아오이는 보통의 외형이지만, 내면은 그렇지 않아요.
아마 그렇지 않으면 데스노트를 그렇게 무차별적인 살인에 이용하지 못했겠죠.
이렇게 쉽게 맡아보지 못할 배역을 맡게된것에 정말 기쁘고 감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