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이 있는척을 했었습니다(웃음).
카와에이 리나상은 정말 이상하다.
인기 여배우. 그녀의 마음의 틈새를 들여다 보았다.
카와에이 리나 / 1995년생, 가나가와현 출신.
10년에 AKB48의 연구생으로서 데뷔했으며, 15년 8월에 졸업.
주목을 받는중. 현재 가장 주목을 받는 여배우중 한명.
기억의 깊은곳에 단단한 손톱자국을 남긴다.
카와에이 리나상은 그런 느낌의 여배우이다.
현재 21세이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존재감을 가지고 있으며
말투는 담담한데, 신기하게도 뜨거움이 느껴진다.
Q. AKB48을 졸업한지 1년이 다 되어가네요. 10대의 절반을 아이돌 멤버로서 활동해왔었습니다.
A. 네 맞아요. 15살에 오디션에 붙어서, 20세가 될때까지 5년간 그룹의 멤버로서 활동했습니다.
Q. 오디션을 응모했다는것은 아이돌이 되고싶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는거죠?
A. 그렇게까지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어요.
친구로부터 권유받아서 응모했던건데, 어떻게된건지 기세좋게 일이 진행되어서 붙어버렸습니다.
제가 중학생이었던 시기에, AKB가 점점 여자아이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었어요.
모두들 「AKB 완전 귀여워~」라고 말했었거든요.
그렇지만 좋아하는것과 직접 아이돌을 하는건 엄연히 다른거였어요.
그렇다보니, 합격이라는건 생각지도 않았었는데...
그래서 부모님한테도 오디션에 관련된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았었어요.
유일하게 알고 있던 언니에게마저도 「부모님한테는 알리지 마」라며 입단속을 시켰을정도에요.
합격사실을 말씀드렸더니, 「절대 거짓말이야. 놀리지 말라고!」라는 소리를 들어야했어요(웃음).
Q. 실제로 아이돌을 해봤잖아요, 어땠나요?
A. 정말 힘들었어요...저, 정말로 춤에 자신이 없고 서툴러요,
그런데 레슨은 매일같이 잡혀있고...처음에는 감사하게도 정말로 좋은
포지션을 받았었어요. 하지만 어느샌가 제가 받았던 자리는
저보다 춤을 더 잘 추는 후배에게 넘어가있었죠.
그런일이 있었던게 고작 1년차때 있었던 일이에요.
거기서부터죠, 제가 아이돌을 해나갈 자신이 없었다고 생각했던게...
Q. 지고싶지 않아!! 같은 느낌이었나요?
A. 아뇨, 열심히 하지 않으면 짤리겠구나, 라고 생각했어요(웃음).
Q. 이 잡지를 읽고 계실 독자분들중에서, 아마도 카와에이상을 (아이돌로서가 아닌)
연기와 관련된쪽에서 처음으로 알게된 분들도 많을거라고 예상되어지는데요.
연기쪽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것은 언제부터인가요?
A. 데뷔하고 1년정도 지났을무렵에 AKB드라마 「마지스카 학원」에 출연하게 되었고,
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프로그램에서도 콩트를 몇차례 했었어요.
그 뒤로 연기가 재미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안무는 전혀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데, 어째서인지 대본은 비교적
빨리 외우는것이 가능했고, 덕분에 못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고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것도 저에게 심적인 부담감을 덜어주었던것같다고 생각해요.
아, 그런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저 어렸을때 거짓말을 엄청 능숙하게 했었어요.
그런거랑도 관련있는걸까...
Q. 네? 거짓말을요?!
A. 모두들 엄청 거짓말 많이 하잖아요? 초등학교 저학년때 친구한테 1년동안
「최근 여동생이 생겼다」라고 말하곤 했었어요. 물론 거진말이죠(웃음).
저는 언니 한명이 있는데, 여동생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여동생 침대 만들었다」라던지 이런저런 거짓말을 하곤 했었어요.
그런데 이건 절반은 사실이에요.
실제로 당시 가지고 있던 인형을 여동생처럼 귀여워했었고,
그 인형이 자게될 침대를 나무 부품들을 사서 직접 만들어주었거든요.
Q. 어떻게 들킨건가요?
A. 어느날 그 친구가, 「그런데, 너 여동생은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말이지」라고 말하면서
계속 추궁을 하는거에요. 이제 더이상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서 인형을 보여주었어요.
「얘가 바로 내 여동생이야」라는 말과 함께 말이죠.
지금도 종종 이야기를 지어서 말하면, 상대방은「거짓말하는거지?(웃음)」라고 말하곤 합니다.
Q. 그때부터 「무언가 특별한 인물」로 행동하는것이 즐거웠던것인지도 모르겠네요.
A. 그렇네요. 하지만 역시 저에게 있어서 가장 큰 터닝포인트는 쿠도칸상의 드라마
「미안해 청춘!」에 출연하게 된것이라고 생각해요. 그 드라마에는 제 또래의
배우들이 많이 나왔는데, 그 친구들과 점점 친해지게 되었고
촬영이 진행될수록 「AKB 출신이니까 출연할 수 있었겠지」라는
저만의 그런 「쓸데없는 걱정」들이 없었기때문에 연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고,
연기의 재미와 즐거움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던것이 컸던것 같아요.
Q. 조금 조심스러운 발언입니다만,「어차피 아이돌이니까 연기 엄청 못하겠지」
같은 느낌의 시선을 실제로 느껴보신적이 있나요?
A. 구체적으로 그런 말을 들어본적은 없지만, 제 또래 배우들을 향한
시선과 저를 향한 시선이 조금 다른것같다는 느낌을 받은적은 있었어요.
그렇지만, 뭐 어쩔 수 없는거라고 생각해요.
Q. 아이돌을 하면서, (아이돌 세계와는)전혀 다른 현장에 있었던것인데,
배우는것도 많았을것 같은데요?
A. 정말로 많았어요. 대단한 배우분들과 함께 연기를 한다는것만으로도 저에게는
엄청나게 귀중한 경험이었고, 무엇보다 감독과 배우가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작품을 만들어나가는것이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었습니다.
그렇게 작품을 만들어나간다는것이 매우 즐거웠어요. 그것을 깨달았을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연기라는것이 하고싶어졌던것같아요.
그래서 아키모토(야스시)상에게 「졸업하고 싶습니다」라고 말씀드렸고, 곧바로 졸업이 결정되었어요.
Q. 이번4월부터는 NHK의 아침드라마와, 후치테레비의 저녁 드라마 2개에 출연하는군요.
A. 「아빠언니」라는 드라마에서는 도시락가게의 딸 「토미에」를 연기하고,
후지테레비의 「하야코 선생님, 결혼한다는게 정말입니까?」라는 드라마에서는
24세의 언니보다 야무진 동생 후우코를 연기합니다.
제가 맡은 2개의 캐릭터가 서로 완전히 다른 캐릭터라서 약간 힘들긴 하지만,
여러가지 역할을 연기해볼 수 있다는것이 매우 기뻐요.
Q. 역할 연구라는것은 정확히 어떤것을 의미하는것인가요?
A. 감정표현이라던가,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방법을 공부해보는것들을 의미해요.
그런데 아직은 제 스스로 그런 감정과 느낌을 만들어본적이 없어서...
지금은, 다른 배우분들이 만들어놓은 분위기에 속해있다는 느낌이랄까...
예를들어서 토미에짱이라는 모리타 집안의 도시락집 딸을 연기했을때에는
아버지역의 피에르 타키상과 할머니 역의 아키노 요코상께서
정말로 모리타집안 식구들인것처럼 특유의 '가족같은 느낌'을 만들어주셨었어요.
그런 분위기 속에서 토미에가 정말로 존재한다면, 「어떤 분위기의 대사를 할까」,
그리고 「표정은 어떻게 짓고 있을까」같은것들을 생각해보는것이 즐거워요.
「이런느낌, 토미에짱, 말할것같은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대본을 읽은것도 흥미롭습니다.
// 심야의 맨션에서 울리는 망치 소리, 그 정체는...?!
Q. 쉬는날은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A. 최근에요...? 아, 최근에 가방을 만들었어요. 가죽으로 말이죠.
Q. 가죽이요?! 뭔가 본격적인것같네요...
A. 예전부터 손으로 만드는것들을 좋아했어요. 세밀한 작업을 하는걸 좋아하거든요.
가죽으로 클러치백을 만들었는데요, 가죽이란건 바느질하기가 정말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송곳을 망치로 두드려가면서 작업했어요.
그런데 이게 꽤나 시끄러워서...밖에서 몇번인가 불만섞인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혹시 내 소리가 시끄러운건가?!」라고 생각해서 그날은 그렇게 그만두었는데요,
몇일 후에 시끄러워서 이웃에게 피해를 준다는 공고문이 붙어있는거에요!!
「이거 완전 내 얘기잖아!」라고 생각해서, 나중에는 이불위에 올려놓고 살짝살짝 작업을 진행했었습니다.
클러치백을 만든 이후로는 밤에 망치질하는걸 그만두었답니다!
Q. 천은 역시 아닌가요? 천을 사용하면 망치, 필요없을텐데...
A. 아니 그런데, 가죽으로 만든게 훨씬 귀여우니까...(웃음).
아, 소리가 나지 않는 취미라면, UV레진을 사용하는 악세사리를 만드는것도 있어요.
반지의 중앙부분에 꽃과 라메를 얹고, 거기다가 UV레진 액을 부어서 UV 라이트를 대면 굳어요.
Q. 여성스러운 취미군요. 요리는 어떠신가요?
A. 해요! 예전부터 요리하는걸 좋아했는데요, 그런데 마침 「아빠언니」에서 맡게된 역할이
도시락집 딸이라는 설정이라서 칼을 잡는 장면이 많다고 해요.
그래서 더 의식적으로 요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의외, 라는것은 아닙니다만, 그런 취미가 있었군요. 조금은 놀랐습니다.
A. 그렇네요, 남자아이같은 그런 이미지가 있기때문에, 의외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어요.
Q. 여자력 높아요. 그런 의미에서, 여자인 친구들도 엄청 많을것같아요.
A. 아, 아뇨, 친구들은 적어요. 정말로 사이좋은 친구들은 2~3명 정도일꺼에요.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마음을 여는 타입이 아니라서...
Q. (웃음). 그럼 마지막으로, 어떤 여배우가 되고싶으신가요?
A. 미츠시마 히카리상을 예전부터 줄곧 동경해왔었는데요. 어떤 작품에 출연하더라도
언제나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시곤 해요. 미츠시마상도, 아이돌 출신이잖아요.
그렇지만 지금은 아이돌 출신이었다는걸 모르는 사람들도 많이 있어요.
저도 처음에는 몰랐었구요. 저도 미츠시마상처럼 30세, 40세가 되었을때,
「이 배우 예전에는 아이돌이었어. AKB에 있었지」라는 말을 들을만한, 그런 여배우가 되고싶어요.
Q. 아이돌시절의 경험이 도움이되는것도 있나요?
A. 아 있어요! 「외우는게 빠르네」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는데,
그건 아무래도 아이돌시절에 습득하게된 습관덕분인것같아요. AKB는 안무를 1시간만에 외워서
방송에 출연하기도 하는등 엄청나게 외우는게 일상이었거든요.
아이돌 시절에 얻은 그 집중력이 빛을 발하는것 같아요.
Q. 즉, 아이돌 시절의 고생도 헛되지 않았다는 말씀이신가요?
A. 네! 헛되지 않았어요(웃음).
(첫번째 페이지와 인터뷰가 연결되어 있음)
「도시락집과 관련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야채껍질을 버식는 방법이나 칼잡는법을 연습했습니다.
도시락에 재료를 넣는 순서가 있다는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순서요?...근데 지금은 기억이 잘 안나요(웃음)」
촬영전에 천연캐릭터로 웃는얼굴을 보여준것은 다름아닌 카와에이 리나(21).
작년 8월에 AKB48을 졸업하고 배우의 길을 선택한 그녀.
「아빠언니」에서 주인공인 츠네코(타카하타 미츠키)와 그녀의 가족이 잠시 얹혀살게된
도시락 전문점 「모리타」가(家)의 딸, 토미에역을 연기하고 있다.
「촬영할때 계란에 참마를 넣고 계란말이를 만드는 장면이 있어서,
집에서 해봤는데 정말로 맛있게 만들어지더라구요.
쌀에 간장등을 넣어서 만드는 「茶飯」(챠메시/다반)도 촬영하면서 알게되었어요.
요즘은 매일매일 만들고 있습니다.」
바보캐릭터였던 AKB48시절에도 드라마에 출연하였고, 이때부터 연기에 재능을 보이기 시작했다.
「노래와 춤은 서투르다고 생각했던 반면에, 연기는 즐겁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아침이 왔다』의
오디션을 AKB의 몇몇 멤버들과 같이 참가했었어요. 회장에는 다른 여배우분들도 오셨는데
「우와~ 에케비멤버들도 온거야?」라고 받아들여질까봐 굉장히 긴장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빠언니」의 주요배역 오디션은, 2번째 도전이었어요.
「주인공을 뽑는 오디션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떨어졌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다시한번 생각해보니 한번정도 나오고 말 역할을 할거라면
그 역할보다는 모리타집안의 딸역할을 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매우 놀랐습니다만, 엄청나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침드라마 제 5주차에서는 마리고(사가라 이츠키)의 교복을 동경하다가
실수로 소매를 찢어버리게 되는데, 아무도 몰래 교복을 숨겼다가 츠네코 가족을 더불어서
모리타 집안까지 떠들썩하게 만들어버리는 사건을 일으킨다.
동경과 질투가 섞인 어려운 연기를 훌륭히 선보였다.
「피에르 타키상,아키노 요코상을 비롯한 모리타집안 사람들을 연기하는 배우분들은 촬영에 돌입하면
정말로 모리타집안 사람들인것같은 느낌의 분위기를 만들어주시는데요, 촬영이 끝나는 순간,
아무리 긴장되었던 장면이었더라도 바로 촬영 전같은 분위기로 돌아가면서 왁자지껄해집니다.」
타카하타 미츠키와는 음식관련 이야기로 불타오른다.
「미츠키상과는 촬영틈틈이 『타베로그』(음식사진을 제공하는 일본 사이트)를 보고 있어요.
『이 고기 먹고싶다~』라던지, 먹을거리 관련이야기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만약에 촬영장에 정말로 고기가 나오기라도 하면 서로 받아오고는 해요.(웃음)」
드라마 『하야코 선생님, 결혼한다니 정말인가요?』(후지테레비)에도 마츠시타 나오가 연기하는
초등학교 교사의 여동생역으로 출연중이다.
「미래에는, 주인공이 아닌 조역으로서 『가끔 나오는 배우지만, 좋은 배우네요』라는 소리를
듣는 그런 배우가 되고싶어요」
아이돌에서, 여배우가 되었다.
라는 긴장감으로 번역이 다소 허접할 수 있지만...
양해를 구하구요...